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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주혁, 그 마음 간직" 이유영 복귀작 '나를 기억해'


입력 2018.03.15 09:26 수정 2018.03.15 09:26        이한철 기자
영화 '나를 기억해' 스틸 컷. ⓒ (주)오아시스이엔티

"어디선가 이렇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 같아요."

지난해 연인 김주혁을 떠나보낸 배우 이유영이 아픔을 딛고 스릴러 퀸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유영은 12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물이다.

이유영은 극 중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의문의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고등학교 여교사 '서린'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이유영이 고 김주혁 사망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유영은 김주혁을 언급하며 "나 자신에게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유영은 "여전히 그립고 따뜻하게 응원해주는 분이셔서 지금도 어디선가 이렇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시고 싶을 것 같다"며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열심히 배우 생활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근황에 대해서는 "집에서 혼자 시간을 많이 보냈다"면서 "작품 활동을 많이 하고 싶더라. 바쁘게 보내고 싶었고, 그래서 지금 홍보도 하고 드라마에서 불어를 하게 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나를 기억해' 스틸 컷. ⓒ (주)오아시스이엔티

극중 이유영이 맡은 서린 역은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지만 사건의 진실과 함께 범인을 직접 쫓으며 극을 이끄는 중심축이 된다.

평범해 보이지만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고등학교 교사 서린으로 분한 이유영은 복합적인 심리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서린의 복합적 감정선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또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검증된 연기력으로 섬세하게 표현하여,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릴러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유영은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유영은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고 더 이상 그런 피해자들한테 그런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책임감을 갖고 그 인물의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상상력을 필요로 했고 그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면서 항상 그 정서를 찾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이한욱 감독은 이런 이유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한욱 감독은 "이유영을 뵙기 전 걱정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근데 만나고 나니 의지도 넘치고 시나리오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나도 작품을 봐오면서 연기력이나 이런 부분에 확신이 있어 충분히 맡길만한 배우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영화 '나를 기억해' 스틸 컷. ⓒ (주)오아시스이엔티

한편, 데뷔작 '봄'으로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유영은 '간신'을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배우로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스크린 뿐 아니라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스릴러 드라마 '터널'에 이어, 이번 작품 '나를 기억해'에서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여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 '미씽: 사라진 여자'의 공효진, '블라인드'의 김하늘을 잇는 새로운 스릴러 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차세대 스릴러퀸'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지적에 이유영은 "그랬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희원은 "이유영이 눈빛이 스릴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원은 "연기하면서 조금은 안 맞을 수가 있는데 1%도 문제 없었던 배우"라고 칭찬을 이어갔고 이유영은 "김희원은 연기도 워낙 베테랑인데다 연출을 준비했던 분이라 사고도 넓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화답했다.

충무로에 새로운 스릴러퀸의 입성을 알리는 이유영 주연의 영화 '나를 기억해'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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