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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 제친’ 손흥민…또 허락되지 않은 맨유전 골


입력 2018.04.22 07:59 수정 2018.04.22 08: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맨유와의 FA컵 4강전서 86분 소화

활발한 움직임에도 공격 포인트 없어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애술리 영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또 다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FA컵’ 4강 맨유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7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 문턱에서 좌절했고,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를 맞아 최정예로 맞섰고, 팀 내 득점 2위 손흥민도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어찌 보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당연해 보였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간간이 라멜라를 중용하면서 끝까지 선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더군다나 손흥민이 주중에 열린 브라이튼과의 리그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교체 명단에 머물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연히(?) 라멜라는 제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맨유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일만 남았다.

특히 여태까지 손흥민은 ‘빅6’ 가운데 맨유와 아스날을 상대로만 유이하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또 다시 맨유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전반전에는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전반 13분 반 박자 빠른 크로스로 해리 케인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제공했고, 19분에는 발렌시아를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드리블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다.

전반 36분에는 뒷공간을 위협적으로 파고드는 손흥민 특유의 움직임이 나왔다.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따돌린 손흥민은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측면을 열심히 공략했지만 아쉽게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후반 41분 라멜라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손흥민은 개인 포인트에서 또 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면 중요 길목에서 포체티노 감독을 망설이게 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포체티노 감독이 라멜라를 중요하고 있어 손흥민으로서는 맨유를 상대로 확실한 임펙트가 필요했지만 오히려 주전 경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맨유전이 손흥민에게 여러모로 아쉬운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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