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
SSG 랜더스는 9회 4점 뽑아내며 대역전극 완성
KT 고졸 신인 이강민, 개막전서 3안타 맹활약
유일한 토종 선발 구창모가 개막전서 승리를 따냈다. ⓒ 뉴시스
2026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의 유일한 ‘토종 선발’ NC 구창모가 자존심을 세웠다.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구창모의 무실점 호투와 박건우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 이호준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첫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고,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NC 승리의 주역은 단연 좌완 에이스 구창모였다. 5개 구장 선발 투수 중 유일한 한국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5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하며 3탈삼진 무실점(87구) 역투를 펼쳤다. 최고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건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며 안타까워했던 박건우는 실력으로 보답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151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5m짜리 선제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를 잡은 NC는 6회말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와 맷 데이비슨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더 추가,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두산은 투타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KBO리그 복귀전에 나선 선발 플렉센은 4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 멍에를 썼고, 무려 6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제구 난조를 보였다. 타선 역시 4회초 다즈 카메론의 2루타로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카메론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특히 '80억 몸값'의 이적생 박찬호는 수비 실책과 4타수 무안타 침묵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NC는 구창모에 이어 배재환, 임지민, 김진호, 김영규, 이준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완봉승을 합작했다.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세운 구창모와 부상을 잊은 박건우의 활약 속에 NC는 2026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SSG 랜더스는 안방에서 기적 같은 뒤집기 쇼를 선보였다.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3-6으로 뒤진 9회말,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는 KIA의 완승 분위기였다. 선발 네일은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SSG 타선을 잠재웠고,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3타점을 몰아치며 6-3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네일이 내려간 뒤 KIA 불펜이 요동쳤다. SSG는 9회말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오태곤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당황한 KIA는 조상우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조상우 역시 박성한에게 볼넷, 에레디아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계속된 위기에서 조상우는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타자 김재환 타석 때 통한의 끝내기 폭투를 범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KIA로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개막전서 3안타를 몰아친 고졸 신인 이강민. ⓒ 연합뉴스
KT 위즈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화력쇼를 선보였다.
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7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슈퍼 루키' 이강민(19)이었다. 고졸 신인으로 개막전 선발 유격수 중책을 맡은 이강민은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개막전 3안타는 1996년 장성호 이후 30년 만에 나온 역대 2호 고졸 신인 대기록이다.
KT는 1회초부터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6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도 7회초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허경민 역시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반면 2연패를 노리는 LG는 마운드 붕괴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 치리노스가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고, 불펜진 역시 KT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T 선발 맷 사우어는 5이닝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첫 승을 챙겼고,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한 박영현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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