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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리스' 한가인, 우리가 알던 한가인 아니다


입력 2018.05.04 11:00 수정 2018.05.05 17:45        이한철 기자

그간 보여준 모습과 다른 매력 '승부수'

기다린 만큼 성공적인 연기 변신 호평

'미스트리스'로 돌아온 한가인이 호평을 받고 있다. ⓒ OCN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장르물에 도전한 한가인이 기다렸던 만큼 성공적인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가인은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딸과 단둘이 사는 장세연 역을 맡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여려 보이지만,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털어놓을 수 있을 만큼 친구들에게 의지가 되는 캐릭터다. 특히 의문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서는 세연은 그간 한가인이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세연은 동료 교사 권민규(지일주)와의 예상치 못했던 일에 분함을 감추지 못하는 친구 한정원(최희서)을 달래주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던 차민재(이해영)와 연인 사이였음을 털어놓는 김은수(신현빈)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

직업도 성격도 최근 고민도 모두 제각각인 네 친구 사이에서 세연은 조용하지만, 무게 있는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흔들림 없이 잡아줬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림 없을 것 같던 세연은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에서 세상을 떠난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가 들리자, 처음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방송 전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한가인의 연기 변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차분한 모습 대신, 정신없이 남편의 흔적을 찾아 나섰고 서러움에 왈칵 눈물을 터뜨리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세연의 감정을 담아냈다.

특히 의문의 시체 앞에서 네 친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나서는 세연은 한가인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와 맞물리며 색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

의문의 시체 앞에서 흔들리는 친구들에게 김장을 한다는 생각으로 큰 비닐봉지와 장갑을 사 와서 처리하면 된다고 다독였고 "맘 단단히 먹어"라며 앞장섰다. 세연이 평범한 일상을 뒤흔든 미스터리한 사건들 속에서 어떻게 활약하고 성장할지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

제작진은 "한가인이 평소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맘씨 따뜻한 친구로 통하지만, 미스터리 앞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인 세연의 반전 면모를 몰입력 높게 담아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3화부터는 미스터리와 스릴러가 더욱 깊어지며 한가인의 색다른 연기 변신이 이어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미스트리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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