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넨 소재 패션·리빙 아이템 인기 '쑥'…내추럴리즘 열풍 주도
실용성과 멋스러움 갖춘 ‘린넨’ 소재 패션 아이템 인기
시원한 계절감과 심플한 멋 내세운 홈퍼니싱 제품 주목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본질을 추구하는 '내추럴리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러운 멋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린넨 원단이 여름철 스타일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 식물의 줄기에서 얻는 천연 소재 린넨은 시원한 소재감으로 여름철 의류의 주 원단으로 활용되며 내추럴리즘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고 있다. 땀 흡수와 통풍이 우수하고, 다른 마 직물보다 촉감이 부드럽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15일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천연 린넨 혼방과 면 소재로 만들어진 '하와이안 셔츠' 시리즈를 출시했다. 야자수와 플라워 프린트의 반팔 티셔츠로 린넨 특유의 수분 흡수력과 통기성으로 산뜻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세엠케이의 캐주얼 브랜드 버커루는 올해 린넨 팬츠 제품의 인기가 높아 '유니 코튼린넨 라이크라 밴딩 배기 팬츠'가 초도 물량 중 60% 이상이 판매돼 전년 대비 140%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 4월 총 76가지의 린넨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쿨비즈룩이 각광 받으면서 편안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린넨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린넨 소재 상품의 특성상 별도의 다림질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바쁜 일반인들에게 제격인 상품으로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린넨은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시장정보기업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TMR)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침구, 욕실, 주방, 거실 등에 린넨 소재를 활용하는 홈데코 시장이 큰 성장세를 이루며 2027년 말 1850억 달러(약 203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린넨이 여름철 홈데코 소품으로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시원한 소재는 물론 자연스러운 색상이 어디서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쓰임새에 맞게 재가공한 린넨 아이템은 돌, 흙, 나무 등 자연 요소와 잘 어우러지고 집안을 한층 시원스럽게 만든다. 여름철 강한 햇빛을 받으면 색이 자연스럽게 바래지면서 또 다른 멋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린넨 소재 홈데코 아이템을 활용하면 작은 소품으로도 고급스럽고 시원한 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침실은 린넨으로 단순하고 편안한 느낌을 내기 좋은 공간이다. 숙면을 방해하는 물건을 정리하고 화이트, 파스텔 톤의 린넨 침구를 매치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휴식 공간이 완성된다.
침구 브랜드 코지네스트는 여름 침구로 까사소냐르의 '로제 린넨 차렵이불 세트'를 추천했다. ‘로제 린넨’은 프릴에 자수를 더해 모던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어우러지는 여름용 차렵이불 세트다.
깨끗한 아이보리 색의 린넨 아이템을 식탁 위에 올려두면 음식의 색감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 홈데코 브랜드 자라홈(ZARA HOME)은 최근 ‘린넨 리믹스 컬렉션’을 통해 러그, 테이블매트, 냅킨 등 단아하고 수수한 린넨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어우러지도록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컬러를 주로 활용했고 수공예 감성의 자기와 크리스털 식기를 더해 자연주의 테이블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에 매트와 러그를 매칭하면 단순히 요리와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생활 공간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파크론은 린넨 패턴을 적용한 주방매트 ‘쉬머린넨’을 기프트 세트로 선보였다. 블루 파스텔톤의 색상을 활용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스크래치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생활방수 처리가 돼 물이나 세제, 음식물 등 이물질이 떨어져도 쉽게 닦아낼 수 있다. 주방 이외에도 욕실, 소파, 침실, 베란다 등 포인트가 필요한 장소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린넨 원단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이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부드러움과 쾌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재여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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