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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강동원-한효주 멜로, 아쉽다는 반응 들어"(인터뷰)


입력 2018.07.23 13:53 수정 2018.07.23 13:54        부수정 기자

영화 '인랑' 인터뷰

영화 '인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극 중 강동원, 한효주의 멜로 라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인랑' 인터뷰

영화 '인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극 중 강동원, 한효주의 멜로 라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팔판동에서 열린 '인랑' 인터뷰에서 "총격신, 액션 등 비주얼적인 부분에선 좋은 평가를 들었다"며 "다만 멜로 라인이 밋밋하다는 반응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보통 인물들의 내면을 다뤘지만 이번에 어떤 사건의 과정이 보이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1987' 같은 영화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멜로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야만의 시대에서 사랑이 가능할까?'라는 주제를 던지고 싶었다. 집단에서 개인으로 옮길 수 있는 얘기가 가장 중요했고 다음이 러브라인이었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부분은 영화의 엔딩이다. 김 감독의 해석이 가미된 부분인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는 "추신 같은 부분인데 관객들이 두 사람이 나눈 감정이 과연 사랑이었을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엔딩을 보면서 두 사람의 감정을 복기할 수 있다. 억지 해피엔딩을 만들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다는 건 수용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또 "그동안 느꼈던 생각을 영화 속에 넣었다"면서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감정의 동요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덜 신경 쓴 액션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서 혼란스러웠다. 멜로가 요즘 좀 안 되는 건가"하고 웃었다.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 원작, 오키우라 히로유키 연출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한 2029년을 배경으로 했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최민호, 김무열, 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25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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