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화장품 등 '내실경영'에 방점…수익성 확대에 매진
올해도 저성장 위기 지속…채널 및 상품 전략 재정비
패션·화장품 등 '내실경영'에 방점…수익성 확대에 매진
올해도 저성장 위기 지속…채널 및 상품 전략 재정비
올해 패션 및 화장품 등 소비재 부문에서는 '내실경영'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이에 경영 효율화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재편되고, 럭셔리 화장품과 같은 고수익 상품을 육성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9조 1283억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는데, 이 중 화장품은 19.6%로 증가세가 더 높았다. 화장품 기업들은 작년부터 본격화된 매장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온라인을 비롯한 신규 채널의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장품 부문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대만큼 크게 늘지 않은 데다 내수악화까지 겹쳐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특히 1세대 로드숍 '스킨푸드'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원브랜드숍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주요 로드숍 브랜드는 잇따라 매장 수를 유지 혹은 축소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매진했다.
올해도 화장품업계 전반에서 자사몰 육성과 온라인 프로모션이 각광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그동안 오프라인 전략에 밀려 비중이 적었던 신규 채널의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원브랜드숍은 홈쇼핑 채널 입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11월 '모스키노 에디션 패키지'를 TV홈쇼핑에서 론칭해 첫 방송과 앵콜 방송에서 1만 세트 이상을 판매했다. 토니모리 측은 "11월 론칭한 모스키노 컬래버레이션은 홈쇼핑 연속 방송과 온라인상의 입소문으로 소비자들의 문의와 앵콜 방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도 홈쇼핑 입성을 고려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홈쇼핑은 화장품 판매 실적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채널인 탓에 등한시하기 어렵다"며 "올해 홈쇼핑 론칭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가의 럭셔리 화장품은 효자품목의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K뷰티 대표 럭셔리 화장품이 아시아에서 고성장하면서 후발주자까지 잇따르는 모양새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사드 이슈 이후 일본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크게 성장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 심화가 우려스럽지만 국내 럭셔리 브랜드들도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지난달 14일 최상위 스킨케어 라인 '뉴오더'를 출시했다. 기존 비디비치 제품보다 2배 가량 가격이 높은 고가 라인으로, 최근 성장세가 높은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럭셔리 한방 화장품 '사가秀(수)’와 프리미엄 브랜드 '수려한'을 아우르는 패밀리 브랜드로 '秀(수)한방’을 론칭했다. 수한방은 노블 뷰티 한방 브랜드라는 콘셉트에 따라 고품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전년에 비해 4~5% 성장한 반면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은 같은 기간 12% 급성장했다. 향후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기반으로 럭셔리 화장품 시장은 확장세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패션업계도 저성장에 따른 위기 탈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한국 패션시장은 작년까지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1.9%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패션시장 규모는 2017년에 비해 0.2% 감소한 42조4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는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 신규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사업 다각화가 올해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작년에는 스포츠웨어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가 일제히 애슬레저 품목 확대에 매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LF 등은 화장품과 식품, 리빙 등 신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의 온라인화, 시장경쟁 심화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이른 패션업체들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올해도 의류산업 구조 변화와 내수 소비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업체별 핵심 전략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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