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자급제폰 판매한다...이통시장 영향은?
15일부터 ‘스마트스토어’에서 자급제폰 제공
입점 수수료는 무료...자급제 시장 확대
15일부터 ‘스마트스토어’에서 자급제폰 제공
입점 수수료는 무료...자급제 시장 확대
네이버가 자급제 단말 유통에 뛰어든다. 정부가 올해부터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방안’을 시행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참여가 이동통신시장에 파장을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5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스토어’에서 자급제폰 판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를 새롭게 신설하고 자급제폰, 해외출시폰, 공기계-중고폰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입점 수수료는 무료로 하기로 했다. 대신 네이버 쇼핑 연동 판매 수수료는 매출의 2%,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는 최대 3.85%를 부과한다. 수수료 자체만 놓고 보면 10%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11번가 등의 기존 오픈마켓보다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 네이버 포털 노출 효과 등을 고려하면 자급제폰 판매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쇼핑은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네이버 페이 거래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자급제 시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9'가 플래그십 모델 최초로 자급제 단말로도 출시 되며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S9 자급제 모델은 주요 오픈마켓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출시 한 달만에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차지했다. 이후 LG전자도 고사양의 단말을 내놓으며 자급제 단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기에 통신3사가 판매점이나 대리점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보조금 규모가 감소했다. 예전에는 번호이동을 하면 일선 매장에서 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기기변경이 중심이 되는 추세다. 이같은 구조적 변화로 온라인에서 직접 단말을 구매하는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급제 단말 구매시 보조금은 받을 수 없어도 25% 선택약정할인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약정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올해부터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휴대폰을 자급제폰으로 출시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통3사 공통 판매 단말은 모두 자급제로 공급하고, 별개로 잡그제 전용 모델을 출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8종의 자급제 단말에서 올해 20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 양판점 등 판매채널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5세대(5G),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나오는 ‘갤럭시S10' 역시 자급제폰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조사와 이통사,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갤럭시S10이 자급제 단말로 나온다면 시장 활성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는 물론 각 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자급제 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오픈마켓의 마케팅 정책이 강화되면 시장이 지금보다 더 급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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