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익사 급증…사망자 절반이 70대 이상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7.24 12:00  수정 2025.07.24 12:00

ⓒ데일리안 AI 이미지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익사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4일 발표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비의도적 익수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523명이다.이 중 150명(28.7%)이 사망했다.


특히 70세 이상 환자는 143명으로 전체의 27.3%를 차지했다. 이 중 74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51.7%에 달했다. 고령층에서 사고뿐 아니라 치명률이 매우 높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도 전체 환자의 29.6%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과 함께 대표적인 사고 취약군으로 지목됐다.


익수사고는 주로 여름철(36.9%), 야외 장소(46.1%), 주말(38.6%)에 발생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38.4%) 사이에 가장 빈번했다. 사고 발생 시기가 기존보다 확대된 점도 주목된다.


과거(2015~2019년)에는 7~8월 오후 시간대가 집중 구간이었으나 최근 5년간(2020~2024년) 분석에선 6월과 9월, 오전 시간대 발생 비중도 증가했다. 실제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사이 사고 비율은 20.1%로 과거(14.3%)보다 5.8%p 높아졌다.


익수사고는 대부분 여가활동(45.9%)이나 일상생활 중(35.0%) 발생했다. 장소는 바다나 강 등 야외가 4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워터파크,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30.2%), 수영장 등 운동시설(8.8%)에서도 사고가 보고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발생 및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하고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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