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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최악의 미세먼지…437개 학교 휴교령


입력 2019.01.30 20:36 수정 2019.01.30 20:36        스팟뉴스팀

지역에 따라 WHO 안전 기준 세 배 가까이 초과

인공강우·드론 물 살포 시도했으나 별무소득

지역에 따라 WHO 안전 기준 세 배 가까이 초과
인공강우·드론 물 살포 시도했으나 별무소득


미세먼지에 휩싸인 태국의 수도 방콕의 전경. ⓒ연합뉴스

태국의 수도이자 동남아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방콕을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치면서 공립학교 전체에 휴교령이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윈 콴무앙 방콕시장은 30일(한국시각) 시내의 모든 공립학교 437곳에 내달 1일까지 휴교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휴교령은 방콕의 미세먼지 수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건강이 위험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에 발령됐다. 실제로 방콕 인근 사뭇카논 주의 미세먼지 수치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안전 기준선인 1㎥당 50㎍을 세 배 가량 초과한 145㎍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수도 방콕의 미세먼지 수치를 낮추기 위해 인공강우와 드론·트럭을 통한 물 살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태국군은 지난 15일 공군 수송기 두 대를 동원해 방콕 주변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지난 주에는 드론 12개를 이용해 지상 25m 상공에서 30~40분 가량 물을 살포했다. 트럭을 동원해 거리에서 물을 살포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를 통해 낮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1㎥당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 전문가는 "기후가 너무 건조해 인공강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기상청은 계절적 요인에 바람까지 불지 않으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내달 4일까지는 극심한 미세먼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피스 동남아시아 태국 지국장은 "방콕의 미세먼지가 2월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조만간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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