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동호 지명철회…검증시스템 문제 '시인'
최정호 후보자는 자진사퇴…'3.8개각' 7명 중 2명 낙마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장관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조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며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수석은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고 검증시스템의 한계를 시인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인사 청문회와 언론의 취재는 검증의 완결로 볼 수 있다"며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신사퇴의사를 밝힌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까지 '3.8개각'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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