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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에 30조 투자한다


입력 2019.04.24 08:35 수정 2019.04.24 09:14        이홍석 기자

시스템반도체·팹리스·파운드리 포괄한 육성 방안 제시

중소기업 상생 통한 동반 성장 및 생태계 조성 포함될 듯

시스템반도체·팹리스·파운드리 포괄한 육성 방안 제시
중소기업 상생 통한 동반 성장 및 생태계 조성 포함될 듯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4일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정부가 3대 육성 산업으로 비메모리 분야를 지정한 가운데 삼성이 비메모리 산업 분야에 최소 30조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시스템반도체·팹리스·파운드리 등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 및 생태계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투자·전략 계획을 발표한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투자 계획 발표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이로 인해 정부의 산업 육성 방안보다 먼저 계획을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파운드리(위탁생산) 강화 및 팹리스(Fabless·생산설비가 없는 반도체 설계전문업체)로의 문호 확대, 차량용 반도체 개발, 인재 육성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 육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인텔과 퀄컴 등 대형 고객사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형 팹리스로 확대해 이들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함께 관련 생태계 조성에 나서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인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인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생태계 조성을 통한 상호 동반 성장 전략이 주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계획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치중됐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비메모리 반도체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놓고 보면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1·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으로 국내 기업 점유율이 약 60%에 달한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3~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년간 메모리반도체의 초호황으로 가려져 있던 불균형적인 산업 구조가 실적 악화를 계기로 드러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비메모리반도체 분야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 전략으로 메모리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향후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비메모리 시장을 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높은 메모리 의존도를 줄여 균형 잡힌 성장을 꾀하는 한편 리스크도 분산할 수 있는 만큼 올해 화두는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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