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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lm] 한국영화 침체기 속 '라미란'만


입력 2019.05.26 10:17 수정 2019.05.26 10:20        김명신 기자

영화 '걸캅스'로 첫 주연, 화려한 신고식

48편의 영화 통해 자신만의 입지 다져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 라미란의 연기향연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파란만장한 필모그래피 만큼이나 처절하고 완벽한 연기력을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의 잇단 침체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품 속 배우들의 연기 향연만큼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전하며 그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특히 최근 나름의 선전을 하고 있는 영화 ‘걸캅스’ 속 배우 라미란은 ‘원맨쇼’라는 평가가 이어질 정도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몰이로 누적 관객수는 130만 명을 넘어섰다. 잇단 침체 속 나름의 선전으로, 돌아선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 라미란의 연기향연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파란만장한 필모그래피 만큼이나 처절하고 완벽한 연기력을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라미란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임팩트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이후 서늘한 눈빛의 수상한 간호사(‘죽이고 싶은’), 패션을 위해 시각을 포기한 디자이너(‘차형사’), 변장술에 능한 스파이(‘스파이’), 신혼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한 주인아줌마(‘나의 사랑 나의 신부’), 복채 강탈 전문 가짜 보살(‘봉이 김선달’),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특별시민’),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상류사회’) 등 장르불문, 직업불문 다채로운 캐릭터를 넘나들며 작품마다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소원’으로 청룡영화상을, 산악 원정대의 홍일점으로 분한 ‘히말라야’로 백상예술대상,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로 열연을 펼쳤던 ‘덕혜옹주’로 대종상영화제까지 여우조연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 라미란의 연기향연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파란만장한 필모그래피 만큼이나 처절하고 완벽한 연기력을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또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마성의 ‘치타 여사’로 전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얻은 라미란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부암동 복수자들’ ‘우리가 만난 기적’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등 드라마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48편의 영화와 29편의 드라마에서 주연, 조연, 단역, 우정출연, 특별출연, 목소리출연(‘완벽한 타인’) 등 분량에 상관없이 캐릭터를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던 대체불가 배우 라미란이 ‘걸캅스’를 통해 생애 첫 영화 주연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미란이 ‘걸캅스’에서 연기하는 ‘미영’은 과거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전설의 형사였으나 지금은 민원실 퇴출 0순위인 위기의 주무관. 민원실에서 근무하던 중 심상치 않은 사건을 맞닥뜨리고 잠들었던 수사 본능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상황 속 그의 연기 향연은 시작된다.

액션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한 라미란은 한 달 반 동안 레슬링과 복싱 등 트레이닝을 받아 통쾌한 타격감과 리얼함이 느껴지는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라미란표 생활밀착형 연기는 물론, 전직 전설의 형사다운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의 저력을 과시한다.

범죄자를 저 멀리 날려버리고 멋진 포즈로 착지하는 모습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격 연습을 하는 모습에서 ‘미영’의 불꽃 카리스마와 범상치 않은 액션 실력을, 90년대 향수가 물씬 풍기는 가죽 점퍼와 배바지 차림으로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미영’을 통해 베테랑 형사의 또 다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 라미란의 연기향연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파란만장한 필모그래피 만큼이나 처절하고 완벽한 연기력을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사건 해결을 위해 현직 강력반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와 걸크러시 콤비로 뭉쳐 비공식 수사에 돌입하는 ‘미영’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신종 디지털 범죄 조직을 상대로 ‘전설의 형사’ 명성에 걸맞은 핵사이다 활약을 펼친다.

코미디부터 드라마, 스릴러, 시대극까지 완벽히 접수한 라미란. 열 배우 안 부러운 대체불가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러닝타임 내내 극적 긴장감과 재미,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흡입력을 발산한다. 배우 라미란의 또 다른 성장과 도전, 앞으로 그가 펼칠 무한 연기 변신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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