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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혐오 시대에 나온 정치극…이정재·신민아 '보좌관'


입력 2019.06.14 09:01 수정 2019.06.14 09:01        부수정 기자

10부작씩 시즌1·2 기획

"현실과 맞닿아 있어"

JTBC 새 금토극은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작품.ⓒ데일리안 홍금표 기잠

10부작씩 시즌1·2 기획
"현실과 맞닿아 있어"


권력의 최정점에 선 국회의원. 전쟁터 같은 정치의 중심에 선 그들은 권력을 잡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권력에 닿기 위해 뒤에서 그들을 도와주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보좌관이다.

JTBC 새 금토극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는다.

국내 드라마에서 보좌관을 소재로 한 작품은 보기 힘들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필수인 만큼 탄탄한 제작진이 만났다.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PD와 '라이프 온 미스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가 손을 잡았다.

1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보좌관' 제작발표회에서 곽 감독은 "기득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담긴다"며 "훌륭한 배우들이 작품을 위해 모였는데 깜짝 놀랄 만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고, 연기를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좌관'은 10부작씩 시즌1과 시즌2로 방송하는 시즌제 드라마다. 곽 감독은 "주인공이 보좌관과 정치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고, 보좌관과 정치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풀기 위해서도 작품의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즌제가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식물 국회 상태가 우리 드라마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삶의 어느 부분에든 '정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이나 대립을 거쳐 화해를 하는 과정은 누구나 겪을 것이다. 이 부분이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좌관'은 정치 혐오 시대에서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시청자의 반응이 궁금한 부분이다. 곽 감독은 "정치를 소재로 했지만 일단 드라마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휴머니즘을 넣어 공감 요소를 주고,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JTBC 새 금토극은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작품.ⓒ데일리안 홍금표 기잠

배우 이정재와 신민아가 주연으로 나섰다. 이정재는 4선 의원의 수석 보좌관 장태준, 신민아는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당대변인 강선영을 각각 연기한다.

이정재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2009년 방영된 드라마 '트리플' 이후 10년 만이다. 이정재가 맡은 장태준은 경찰대를 수석 졸업해 수사대에서 활약한 인물로, 더 큰 권력을 갖기 위해 국회로 들어간다.

오랜만에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는 이정재는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지났다. '보좌관' 시나리오를 읽고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드라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작품을 만나서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예전보다 지금 드라마 현장이 좋아져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즐겁고 유쾌하게 촬영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행, 시청률 등 수치는 중요하지만 이 부분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며 "최대한 즐겁게 작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신민아는 2017년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를 찾았다. 그가 맡은 강선영은 유능한 변호사 출신으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유능함과 성취욕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단발로 변신한 신민아는 "여성 정치인인데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 않았다"며 "캐릭터의 생각을 잘 표현해서 당당한 매력과 정치적 소신을 보여주고 싶다. 초선 의원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선영이의 방식으로 표현해서 의미 있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간 러블리한 캐릭터를 해온 그는 "이 캐릭터가 나와 어울릴까 고민했다"며 "처음 촬영할 때도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다. 선영이의 목표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면 내 연기 경력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JTBC 새 금토극은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작품.ⓒ데일리안 홍금표 기잠

김갑수는 탐욕스러운 정치인 송희섭 역을, 정진영은 무소속 초선 의원 이성민 역을 각각 맡았다.

곽 감독을 믿고 출연했다는 김갑수는 "한국 정치를 다룬 점에서 정치를 가깝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이냐 현실이냐를 보여주는 드라마인데 장태준이라는 인물이 정치인이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가장 궁금하다"고 했다.

정진영은 "'보좌관'은 어떤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뽑아야 되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우리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인간의 뒷면,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짚었다.

이엘리야는 송희섭 의원실 6급 비서 윤혜원 역을, 김동준은 송희섭 의원실 인턴 한도경 역을 각각 맡았다.

한도경은 "캐릭터가 지닌 순수함에 시청자들이 공감하실 것"이라며 "훌륭한 선배님과 호흡하게 된 것만으로 좋다"고 미소 지었다.

곽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인 이엘리야는 "감독님과 세 번째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영광이다"고 전했다.

정웅인은 송희섭 의원실 지역구 보좌관 오원식을, 임원희는 강선영 의원실 수석보좌관 고석만을 연기한다.

14일 오후 11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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