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미친 존재감…‘승리=보너스 컷’ 공식
헤나토 모이카노 상대로 1R 58초 만에 승리
UFC 데뷔 후 5번의 승리 모두 보너스 챙겨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이번에도 미친 존재감으로 승리와 보너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챙겼다.
정찬성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헤나토 모이카노와의 메인이벤트서 1라운드 58초 만에 TKO 승리를 따냈다.
정찬성 입장에서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었던 경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종료 1초 전 KO패해 반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심기일전한 이번 모이카노와의 맞대결에서는 작정한 듯 상대를 몰아붙였고 곤충급 반사신경에 이은 날카로운 펀치 한 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정찬성은 UFC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통한다. 이는 화끈한 경기력으로도 드러난다.
지난 2011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총 7경기를 치렀고 5승 2패의 전적을 보유 중이다. 주목할 점은 그가 승리를 따낸 5경기 모두서 주어진 ‘보너스 컷’이다.
UFC 데뷔전이었던 2011년 3월 레오나르드 가르시아와의 맞대결에서는 UFC 최초이자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은 트위스터 서브미션승을 따냈다.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는 정찬성의 몫이었고 5만 5000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후 만난 다음 상대는 마크 호미닉이었다. 호미닉을 상대로는 경기 시작 7초 만에 초살 KO승을 거뒀고,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며 7만 5000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았다.
2012년 더스틴 포이리에전에서는 무려 2번의 보너스컷이 주어졌다. 챔피언 도전권이 주어진 이 경기서 정찬성은 환상적인 다스 초크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4만 달러),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4만 달러)를 모두 가져갔고, 그토록 바라던 타이틀 샷을 받았다.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 매치서 아쉽게 패한 정찬성은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복귀전이었던 2017년 2월 데니스 버뮤데스전에서 승리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5만 달러)로 선정되며 코리안 좀비의 완벽한 부활을 알린 경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전에서 종료 1초전 KO패하며 주춤한 정찬성은 이번 모이카노전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5만 달러)로 꼽히며 좀비 근성이 죽지 않았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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