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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조국 "개혁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 더 단단해져"


입력 2019.09.06 10:21 수정 2019.09.06 10:23        정도원 기자

'조로남불' 논란과 각종 의혹에는 일단 사과

"언행 일치 못했다. 상처받은 국민께 죄송"

'조로남불' 논란과 각종 의혹에는 일단 사과
"언행 일치 못했다. 상처받은 국민께 죄송"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국회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준엄한 질책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법무장관이 돼서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에게 법무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개인이 아닌 소명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조 후보자는 법무장관에 대한 의지와는 별개로 본인과 가족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일단 사과와 성찰의 뜻을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나와 내 가족의 일로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내 잘못이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은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질책과 비판을 절감하면서 내가 살아온 길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아울러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나와 내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며 "내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한편 법사위 여야 간사는 이날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에 앞서, 과연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는 조 후보자의 다짐을 담은 모두발언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신경전을 벌였다.

법사위 자유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8월 14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됐는데, 9월 6일에야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것은 사상 최악"이라고 규탄했다.

김도읍 의원은 "급기야 검찰에서 강제수사를 개시해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가적 망신이니 청문회를 해선 안 된다는 많은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앉혀 낱낱이 밝히라는 주문도 많아 고민 끝에 오늘 청문회를 하게 됐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러한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모두발언은 듣고 싶지 않다"며 "한국당 간사 입장에서 후보자의 모두발언은 서면으로 대체하고 바로 질의·답변으로 들어가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자청해 "어렵게 열린 청문회인만큼 차분하게 물어보고 후보자의 대답을 듣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진행해달라. 초반부터 후보자 질책하는 발언으로 청문회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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