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모든 자유우파 세력 통합 필요성 강조
유승민·조원진, 서로 반대·김문수 신당 창당
보수우파 핵분열 우려 속 黃 깊어지는 '고민'
"여기서 분열하면 모두 끝…단일대오 유지해야"
4·15 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황 대표는 그동안 '개혁 보수'를 기치로 내건 새로운보수당과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우리공화당,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을 모두 포함하는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반면, 유승민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서로 통합 대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 위원장은 지난 22일 "(통합 범위에) 우리공화당도 포함하면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한국당을 탈당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국민혁명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승민당'과 통합하려고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이에 황 대표는 "여기서 분열하면 모두가 끝"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황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서 분열하면 자유주의도, 대한민국도 죽는다"며 "야합으로 뭉친 여당 세력에 맞서 모든 자유민주 세력이 단일대오를 이루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도보수 대통합과 통합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회의에서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다른 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같은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귤, 오렌지, 한라봉의 다른 점을 보지 말고, 같은 감귤류의 과일이라는 공통점을 중시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추진 주체들 간에 포용과 관용의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측 혁통위원인 김상훈 의원도 "대통합 기치에서 '저 사람이 참여하면 나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는 또 다른 분열을 조장한다"며 "지금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단체와 정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숙고해서 대통합의 큰 길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