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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태구민, 강남갑에서 당선…탈북민 출신 제1호 지역구 국회의원


입력 2020.04.16 03:07 수정 2020.04.17 17:3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16일 오전 2시 30분 기준 59.9% 획득해 당선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계기 될 것"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태 후보 승리로 예측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태 후보 승리로 예측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되면서 탈북민 출신 제1호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태구민 후보는 16일 오전 2시 30분 현재 개표율76.9%에서 59.9%의 득표율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38.1%)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지난 2016년 탈북을 선택한 태 후보는 이로써 대한민국의 첫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태 후보의 독특한 경력을 두고 일각에서 안보관 및 경제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태 후보는 줄곧 "북한에서 30년 동안 공직자로 있으면서 사회주의 경제정책의 허구성과 피폐함을 절실히 느꼈다"라며 "이런 제가 오히려 시장경제와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용기와 각오가 더 강하지 않겠나, 도리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태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강남구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강남 주민과 대한민국의 승리다. 강남구민들이 얼마나 포용적이고 미래를 그리는 주민들인지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태 후보는 "죽음을 무릅쓰고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관을 찾아 대한민국에 왔다"며 "지역현안 문제를 시장경제의 원리로 푸는 것이 저라고 어필했다"고 덧붙였다.


태 후보는 강남 지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 및 세금 문제에 있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냄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태 후보는 공약을 통해 강남 지역 종부세 개정과 재건축 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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