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역대 선거 징크스까지 모두 날려버린 민주당의 대승 …국정운영 날개


입력 2020.04.16 05:30 수정 2020.04.16 05:2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특정 정당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 달성

집권여당이 정권 후반기 선거에서 패했던 징크스도 탈피

진중권 "이 상황은 이제 '뉴노멀'…사회 주류는 이제 '민주화세력'"

文대통령·민주당 국정 운영에 탄력 붙을 전망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가 진행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가 진행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획득하는 유례없는 대승을 거뒀다. 한 정당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두는 신기록이 나왔고, 정권 후반부에 치르는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어가 항시 야당이 좋은 결과를 얻었던 징크스마저 깨졌다. 결국 야당의 안일한 행보가 패배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연전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올해 총선마저 승리를 가져가며 역대 어느 정당도 해내지 못했던 4연승을 이뤘다. 미래통합당은 전신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3연승을 거뒀으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패배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절반을 지난 만큼, 집권여당의 임기 후반부에 열리는 선거에서는 야당이 승리를 거두곤 했던 '정권 심판의 법칙'도 완전히 깨졌다. 실제 통합당은 선거 기간 내내 문 정부의 경제실정과 검찰 수사 중인 청와대 관련 각종 비리 의혹들을 꺼내며 '정권심판론'에 열을 올렸지만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 됐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총선 결과를 두고 "사전 선거에서 나타난 높은 투표율은 정부에 대한 분노 투표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공천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고, 말실수 수습하느라 당 전력을 소진했다"고 통합당의 패인이 안일했던 '정권심판론'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상황을 이제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없었어도 민주당이 고전은 좀 했겠지만 승리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이는 한국사회의 주류가 산업화세력에서 민주화세력으로 교체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크스마서 무력화시켰을 정도의 대승을 통해 민주당의 국정 운영에는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과반을 넘어 국회 전체의 5분의 3 가까운 의석수를 확보하게 된 만큼 정부가 추진해 온 검찰개혁 및 경제정책 기조에 든든한 힘을 실어준다는 복안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에 대한 우려에서 탈피하고 기존에 밀어붙였던 각종 국정과제를 실현하는 데 큰 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특히 내후년으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당내 구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생겼다는 평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총선 결과를 두고 "그동안에 저희를 믿고 이렇게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코로나와의 전쟁,경제 위기의 대응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