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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김정은 건강, '지켜보자'는 게 인포데믹인가

  • [데일리안] 입력 2020.05.15 07:00
  • 수정 2020.05.15 07:04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김정은 건강, 20일 잠행 동안 '국제정치 변수' 가능성 입증

확신할 근거도 비관할 근거도 충분치 않다면 지켜봐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간 종적을 감췄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잠행에 들어간 걸까.


지난 1일 건재를 과시한 이후 2주 가까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왈가왈부하는 사람은 없다. 앞서 탈북민 출신 정치인들이 사망설‧위중설을 주장했다 뭇매를 맞은 게 적잖은 영향을 미친 듯하다.


정부는 김 위원장 수술설을 '가짜뉴스'라고 판단했다. 김 위원장 신변 관련 추측성 보도에 대해선 '인포데믹'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인포데믹(infodemic)이란 정보(information)와 유행병(epidemic)의 합성어로 '거짓정보가 유행병처럼 확산되는 현상'을 뜻한다.


김 위원장이 건재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사망설‧위중설은 가짜뉴스가 맞는다. 해당 가짜뉴스로 인해 우리 사회가 겪은 혼란까지 감안하면 인포데믹이란 표현에 무리가 없다. 언론이 관련 의혹의 스피커 역할을 한 것 역시 지적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 실제 건강 상태에 대해선 향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당장 건재설의 근거가 된 '복귀 영상'만 해도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대목이 여럿이다. 다리를 저는 모습이 가장 눈에 띄지만, 지난해 12월 삼지연군 준공식 당시와 비교하면 준공 테이프를 끊는 행동이 상대적으로 굼뜨다. 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육성 기념사를 건너 뛴 점도 의아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복귀 무대로 '순천인비료공장'을 선택한 데 대해 '자력갱생 노선의 연장선상'이라고 분석했다. 전방위적 제재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식량 증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5월은 북한군까지 농삿일에 동원되는 농번기다. 일각의 주장대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를 진행한 게 맞는다면 시기상으로나 내부 사정상으로나 적극적인 대민 격려 활동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데 북한 내 권역 서열 3위로 평가되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북한 경제를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김재룡 내각총리만 현지지도에 나서고 있다. 두 사람은 김 위원장이 20일 간 잠행을 이어갈 당시에도 백화점·공사장·광산 등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작년 이맘 때처럼 공개적인 군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연말, 대북제재에 대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요원해진 경제 분야 성과를 안보 분야에서 만회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보 당국은 북한이 신형 잠수함 개발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성능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밀짚모자를 쓰고 나타날지, 화염과 함께 등장할지, 뜻밖의 장소에서 얼굴을 비출지, 아니면 또 한 번 종적을 감출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앞서 김 위원장이 종적을 감췄던 20일 동안, 그의 건강 상태가 국제정치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건 전 세계인이 체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을 확신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면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며 지켜볼 일이다. 이건 가짜뉴스가 될 수도 인포데믹이 될 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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