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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잡은 류현진, 볼티모어전 과제 ‘불넷 줄여라’


입력 2020.08.18 00:10 수정 2020.08.18 07:3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개막전 이어 다시 만난 AL 동부지구 팀

볼넷 줄이는 게 시즌 2승 달성의 필수요건

시즌 2승에 재도전하는 류현진. ⓒ 뉴시스

지난 경기서 아쉽게 승리가 날아간 토론토 류현진이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앞선 2경기(애틀랜타, 마이애미)서 호투했던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익숙한 상대인 내셔널리그 팀들과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소 부진했던 개막전(탬파베이) 이후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볼티모어다.


볼티모어는 지난 두 시즌 연속 100패 이상을 기록하며 험난하기로 소문난 AL-동부지구서 승수 자판기로 전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거포 위주의 선수들을 육성하는 팀 정책이 결실을 맺으면서 팀 성적도 성과를 내는 중이다. 볼티모어는 현재 뉴욕 양키스에 이어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토론토에 앞선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13년 볼티모어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주한 바 있다. 당시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하지만 그때의 류현진과 지금의 류현진은 어깨 수술을 거치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분류된다.


다만 타선은 여전히 강력하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팀 타율(0.265)이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라있으며 무엇보다 좌완 상대로 팀 출루율(0.366)과 장타율(0.583)이 리그 1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2승을 따내기 위해서는 볼넷을 줄여야 한다. ⓒ 뉴시스

승리로 향하는 지름길은 역시나 볼넷 억제력이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까지 20이닝을 던졌고 9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당 4.1개의 볼넷은 칼날 제구력이 최대 장점인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3볼까지 가는 등 볼의 개수가 늘어나는 게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볼 카운트가 몰리다 보니 볼넷 허용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자연스레 투구 수 증가의 역효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해 9이닝당 1.2개의 볼넷만을 내줬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초절정 제구력이었다. 공의 제구가 마음대로 되다 보니 평균자책점도 낮아졌고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


그나마 다행은 직전 등판이었던 마이애미전에서 제구력의 회복이 엿보였다는 점이다. 스트라이크존 구석 곳곳을 찌르는 제구만 살아난다면 류혀진의 구위는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구질들로 구성되어 있다. 타격의 팀 볼티모어를 상대로 제 모습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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