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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반도체 점유율 인텔과 격차 줄어...3Q 더 좁힌다


입력 2020.08.31 09:21 수정 2020.08.31 09:2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옴디아 글로벌 매출 조사...삼성 12.49%로 인텔 17.45%와 5%p 차

점유율 다툼 심화로 3Q 격차 4%p 전망...엔비디아·하이실리콘 선전

전 세계 반도체 1·2위 업체인 인텔과 삼성전자의 격차가 다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종합반도체 왕좌를 놓고 펼치는 삼성전자와 인텔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인텔이 주춤한 사이 삼성전자가 추격에 나서면서 양사간 격차가 5%포인트 내로 줄었는데 하반기에는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이달 말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파운드리 전문업체 제외)의 2분기 매출 점유율은 인텔이 17.45%, 삼성전자가 12.49%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인 1분기에 비해 인텔은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증가하면서 양사간 격차가 4.96%포인트로 줄었다. 1분기에는 인텔이 17.71%, 삼성전자가 12.4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격차는 5.23%포인트였다.


지난해 4분기 양사간 매출 점유율 격차는 5.61%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양사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버 확충 호재로 예상 밖의 호황을 누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세운 비메모리 최강자인 인텔은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점유율 3위는 SK하이닉스로 역시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로 올해 1분기 5.33%에서 2분기에는 6.18%로 크게 늘었다. 4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1분기 4.44%에서 2분기에는 4.71%로 점유율을 높였다.


미국에서 인텔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엔비디아도 선전했다. 1분기 점유율이 2.46%였던 엔비디아는 2분기에는 2.66%로 늘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최근 GPU 시장 성장세를 타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3분기에는 서버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위 1∼3위 기업들의 매출 점유율이 2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인텔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옴디아는 3분기 전망치에서 인텔이 1위를 유지하지만 점유율은 15.78%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3분기 예상 점유율이 11.76%로 전 분기 대비 0.73%포인트 감소하지만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는 4.02%포인트로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브로드컴·퀄컴은 3분기에 종전의 3∼6위 순위를 유지하겠지만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사는 점유율도 2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신규 게임기 출시 등 GPU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점유율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서면서 순위도 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 점유율이 2.69%로 2분기(2.66%)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글로벌 9위 수준이 될 것으로 옴디아는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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