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기준↓‘무조건 100만원’...선착순 1만명
각종 커뮤니티서 질문 쇄도...중고폰 시세 상승할 듯
삼성전자의 파격 ‘갤럭시 폴드 5G’ 특별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뒤늦게 중고폰을 구매해 보상 혜택을 받으려는 조짐도 포착된다. 회사가 1년 반만에 다시 내놓은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갤럭시Z 폴드2 실구매 수요로 이어질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폴드5G 반납시 100만원 보상정책을 놓고 얼리어댑터는 물론 중고폰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해당 정책을 삼성닷컴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갤럭시폴드 5G를 구매한 소비자가 기존 폰을 반납하고 오는 18일 정식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2 5G를 사면,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보상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주목할 것은 가격과 보상 기준이다. 갤럭시 폴드의 현재 중고 시세는 90만원 기준인데 삼성은 여기에 10만원을 더 얹었다. 보상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도난·분실 등록이 된 제품 ▲전원 불량품 ▲카메라 기능 불량 제품만 아니면 차등을 두지 않고 100만원을 정액 보상한다. 훔친 단말이 아니고 전원만 제대로 작동하면 따지지 않고 100만원으로 보상해주겠다는 뜻이다.
갤럭시 폴드 구매 방식도 상관없다. 이동통신3사, 중고폰, 삼성디지털 프라자나 오픈마켓 등에서 자급제 형태 등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삼성닷컴에서 선착순 1만명에 한해 신청자를 받는다.
신청자로 선정되면 239만8000원의 갤럭시Z폴드2를 약 42% 할인받고 살 수 있는 것이다. 140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매하는셈이다.
이에 클리앙, 삼성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기존 갤럭시 폴드 구매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중고폰이나 이통사에서 구매한 폰도 해당되느냐?” “중고폰으로 갤럭시 폴드를 미리 구매하길 잘했다” “최대 100만원이 아닌 일괄 100만원 보상이 맞냐” 등의 내용이다.
100만원 보상판매에 대한 호평을 내리며 갤럭시Z 폴드2로 갈아타겠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관건은 선착순 1만명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갤럭시Z 폴드의 초도 물량은 40만대로 한국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통업계는 1만명이면 갤럭시폴드 구매자들을 상당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Z 폴드의 국내 초도물량은 몇천대 수준으로 기존 갤럭시S나 노트에 비하면 그 비중이 낮다”며 “기존 구매자들을 대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중고폰 갤럭시 폴드의 시세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고폰 업체 관계자는 “처음 해당 정책을 접했을 때, 말도 안될 정도로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중고 갤럭시 폴드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 시세도 같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 폴드2는 오는 18일 공식 출시된다. 사전예약은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들은 갤럭시Z 폴드2의 글로벌 판매량은 50만대로 갤럭시 폴드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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