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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6840억원…"또 역대최고 실적"


입력 2020.09.07 12:00 수정 2020.09.07 12:01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금융감독원,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발표

하반기 코로나발 잠재위험 가능성…"모니터링 강화"

상반기 저축은행 주요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상반기 저축은행 주요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국내 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84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4.5%(864억원) 증가한 6840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익 5966억원으로 상반기 최고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2650억원 가량 늘어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비이자손실(794억원)과 대손충당금 전입액(461억원)이 늘어났지만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를 크게 상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작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할 겨우 0.4%p 개선된 수치다.


이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p 증가한 4% 수준을 기록했다. 법인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각각 0.1%p, 0.2%p씩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 주담대(0.1%p)와 가계신용대출 연체율(-0.4%p)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0.2%p 감소한 3.4%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5% 수준으로 작년 말(4.7%)보다 소폭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7%로 지난해 말(113.0%)보다 △5.3%p 하락했으나 전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대비 100% 이상 적립한 상태라고 감독당국은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6%로 지난해 말 대비 0.03%p 상승하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BIS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데 기인한 것이다.


한편 상반기 기준 국내 저축은행 총자산은 82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조4000억원(7%) 증가했다. 총대출은 69조3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 자기자본(9조6000억원)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6.3%(5668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에도 저축은행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 뿐 아니라 연체율과 BIS비율 등 건전성 지표 역시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및 코로나19 관련 건전성 동향에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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