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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월 전세계 선박 수주 73% '싹쓸이'…글로벌 발주는 반토막


입력 2020.09.08 08:56 수정 2020.09.08 08:57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2개월 연속 1위…LNG운반선, 에탄운반선 등 가스선 수주 성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삼성중공업

글로벌 조선 시황이 연초부터 8월까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는 86만CGT(36척)였으며, 그 중 한국이 63만CGT(23척)를 수주하며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8월 수주량은 전체 발주량의 73%를 점유했으며, 같은 기간 21만CGT(12척, 24%)를 수주한 2위 중국과의 격차는 3배에 달했다.


전세계 조선 수주는 사실상 한국과 중국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두 국가에 이어 2CGT짜리 선박 1척을 수주한 베트남이 3%의 점유율로 3위를 했을 정도다.


다만 조선시황은 좀처럼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81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8년 2357만CGT였던 글로벌 발주량은 지난해 1747만CGT로 26%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54% 급감했다.


8월 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 역시 200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인 6919만CGT에 불과해 상반기 수주부진 여파가 극명히 드러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6월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 VLEC(에탄운반선)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9월 이후부터는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수주는 6월 25만CGT에서 7월 56만CGT, 8월 63만CGT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누적 수주량은 여전히 중국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8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437만CGT(201척, 54%), 한국 239만CGT(75척, 29%), 일본 68만CGT(43척, 8%) 순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8월 말 현재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547만CGT(37%)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 1915만CGT(28%), 일본 934만CGT(14%) 순으로 집계됐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만4000㎥) 1억86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억4400만달러, 1억800만달러, 벌크선(케이프사이즈)은 4650만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8750만달러에서 8700만달러,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5700만달러에서 5650만달러, 아프라막스 유조선은 4850만달러에서 48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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