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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징계위, 정한중·신성식 기피신청 기각…심재철 증인 심문 취소


입력 2020.12.15 14:29 수정 2020.12.15 14:3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지지자들에게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

카카오톡 프로필엔 '침착하고 강하게' 메시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기일인 15일 오전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15일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한국외대 교수)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 측은 이날 오전 열린 징계위 2차 심문에서 정 직무대리와 신 부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냈다. 하지만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의 신청을 기각했고, 기각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이 검사징계법 규정대로 징계위원 7명을 채워달라고 요구한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계위는 직권으로 결정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의 증인 심문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 측은 재차 심 국장에 대한 증인 심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오전 심의에서는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에 대한 증인심문이 진행됐다. 손 담당관은 판사 사찰 의혹이 불거진 판사 문건을 작성한 수사정보정책관실 책임자다.


손 담당관은 올해 초 윤 총장의 지시를 받고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이 불거진 법관 정보수집 문건을 작성한 수사정보정책관실 책임자다. 증인심문 과정에는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단도 참여해 직접 증인을 상대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시 30분 정회된 2차 심의는 오후 2시 2분 재개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에 출근하면서 '징계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속개되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대검으로 출근하던 중 잠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그동안 여러분들 아주 응원해주신 거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여기 나오지 마시라"며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 화이팅" 등을 외치며 윤 총장을 응원했다.


윤 총장은 자신에 대한 법무부의 2차 검사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카카오톡 프로필란에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윤 총장은 지난 12일 카카오톡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란 메시지를 입력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거대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던 노인의 대사로, 검찰에서는 윤 총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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