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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SNS 잇따른 규제에 ‘팔러’로 이동 러시


입력 2021.01.10 16:05 수정 2021.01.10 16:1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트위터 영구정지...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냅챗 등 계정 사용 중지

극우 SNS로 이동 러시로 다운로드 급증...애플·구글 다운로드 차단

'구글플레이'에서 '팔러(Parler)'를 검색하면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구글플레이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의 잇따른 제재에 반발하며 새로운 극우 SNS ‘팔러’로 이동중이다.


팔러가 이용자 급증으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오르자 애플은 물론 구글과 아마존에서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팔러를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초강수를 두며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갈등과 다툼이 IT업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하자 보수 강경파 활동가들과 일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극우 SNS '팔러(Parler)'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팔러는 극우 단체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애용하는 SNS다.


앞서 트위터는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조장했다고 보고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사용을 차단했다.


이에 보수 진영의 주요 지지자들이 팔러를 사용하겠다며 공표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트위터에서 팔러로 옮겼다고 밝혔으며 역시 같은 당의 매디슨 코손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성조기 그림과 자신의 팔러 계정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보수 라디오방송 진행자 마크 레빈도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팔러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팔러나 갭(Gab)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팔러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면서 팔러 다운로드 수도 급증했다. 이날 팔러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내려받기 횟수는 7일 5만5000건에서 8일 21만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팔러가 이용량이 급증하자 IT기업에서는 해당 앱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진입장벽을 높였다. 주요 IT기업은 미국 극우들이 팔러를 활용해 의회 난입 사태를 모의한 만큼 팔러가 폭력을 선동하는 메시지를 차단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팔러가 이번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때까지 앱 마켓에서 해당 서비스를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 특히 애플은 팔러 측에 24시간 내로 해결방안을 제출토록 했다. 구글은 지난 8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팔러를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존 매츠 팔러 최고경영자(CEO)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며 "여러 가지 대응책을 검토중으로 이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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