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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보다는 낫네'…'성추행' 김종철 직위해제에 野 평가


입력 2021.01.25 14:02 수정 2021.01.25 14:1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나경원 "정의당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는 2차 가해 당하고 있어"

오신환 "정의당이 민주당보다는 백배 천배 건강"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5일 성추행 사건으로 직위해제됐다. ⓒ데일리안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직위해제되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대응 과정은 적절했다며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사퇴 소식, 큰 충격"이라며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며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됩니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피해자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배달 라이더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그 뉴스를 접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박원순 시장 사건 이후에 피해자가 2차, 3차, 4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 어제 뉴스에 보니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소하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 귀를 의심했다"며 "이런 식의 있어서는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한 성추행 사건은 빈발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오신환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종철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다"고 썼다.


오 전 의원은 "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며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가게 되면 결국 혼란은 수습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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