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토스뱅크, 운명의 한 주…소비자보호·플랫폼 강화 박차


입력 2021.05.05 06:00 수정 2021.05.12 14:2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금융위, 12일 정례회의서 토스뱅크 본인가 의결 예정

소비자보호 토스CX 출범, '원 앱 전략' 플랫폼 강화 방점

"본인가 후 중금리대출 특화전략으로 출범에 속도 낼 것"

토스가 다음주로 예정된 토스뱅크 본인가 심사를 앞두고 소비자보호,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소재 토스 본사 사무실 전경. ⓒ비바리퍼블리카

토스가 혁신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인터넷은행 본인가에 재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지적한 사항을 금융소비자보호, 플랫폼강화를 중심으로 개선하면서 계획했던 7월 출범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본인가 통과를 기점으로 특화한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중금리대출을 늘려 인터넷은행 본연의 취지에 맞는 영업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2일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본인가를 공식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토스뱅크 본인가를 위한 실지조사에 나섰던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3일 몇 가지 개선사항을 전달하면서 토스 측에 수정·보완을 요청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당국의 지적 사항을 개선했다. 토스는 우선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금융 소비자보호에 대한 체계를 마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비대면 금융 상담 전문 계열사인 토스씨엑스(CX)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토스CX는 100명 규모의 인력을 보유한 금융 전문 상담회사다.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토스뱅크에서 발생할 고객 불편을 전문 상담사와 함께 해결해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의 가장 큰 특징인 '원 앱 전략'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등장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28~30일 간 개발자 콘퍼런스인 '슬래시(SLASH) 21'을 개최했다. 이 콘퍼런스는 토스와 토스뱅크의 기술 혁신을 소개하고 그 경험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토스 앱에 인터넷은행, 핀테크 서비스, 보험, 증권, 자산 관리 등을 추가하는 플랫폼 강화(원 앱) 전략을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에 원 앱 전략을 사용한 경우가 없었던 만큼 우려했던 소비자 오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하지만 토스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원 앱 전략의 세부적인 운영원리를 제시하면서 금융당국의 우려를 잠식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기존 계획대로 7월 출범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본인가 후 출범까지는 3~4개월이 소요된다. 2016년 12월 본인가를 받은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뱅크도 2017년 4월 본인가 획득 후 3개월 뒤인 같은 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개선한 보완점과 더불어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중금리대출 강화전략을 앞세워 출범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앱으로 유입된 금융이력을 활용해 중금리대출이 필요한 차주들을 선별할 수 있는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했다. 다른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대출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토스뱅크는 이를 강화해 설립 취지에 맞는 영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토스 관계자는 "본인가 확정 후 구체화되겠지만 당초 계획대로 본인가 획득 후 3-4개월 이내 토스뱅크의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예비인가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았던 혁신성을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에게 합리적인 금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