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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울대와 AI 연구센터 설립…연구진 100명 투입


입력 2021.05.10 11:00 수정 2021.05.10 09:3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수백억 규모 ‘하이퍼스케일’ 산학 협력 시작

GPT-3 능가하는 한국어 기반 AI 발전 목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네이버

네이버는 10일 서울대와 ‘초대규모(Hyperscale) 인공지능(AI)’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SNU-NAVER Hyperscale AI Center)’를 설립한다. 공동 센터장은 전병곤 서울대 교수와 하정우 네이버 AI 랩(LAB) 소장이 맡는다.


센터에는 네이버와 서울대의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며 3년간 연구비, 인프라 지원비 등을 포함해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다.


초대규모 한국어 언어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고 언어·이미지·음성을 동시에 이해하는 초대규모 AI를 함께 개발해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 연구진은 겸직 교수로서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지도한다. 서울대 연구진은 네이버와의 AI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네이버는 AI 인재 양성 차원에서 서울대 학생들의 인턴십·산학협력 파견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원활한 연구 협력을 위해 네이버가 보유한 슈퍼컴퓨팅 인프라·데이터를 공동 연구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초거대 언어모델 구축을 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바 있다. 이렇게 연구한 성과는 연 2회 이상 기술 공유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네이버와 서울대의 연구진들이 함께 만들어낼 강력한 연구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네이버의 인프라와 데이터, 양측의 연구 역량이 합쳐진 공동 AI 연구센터를 통해 글로벌 경쟁자들에 맞서 초대규모 AI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장은 “AI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하려면 인프라와 인력이 모두 중요하다”며 “네이버의 우수한 인프라와 양측의 AI 인재들이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를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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