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래차·가전전자·유통물류·철강·헬스케어
국비 228억원·민간 51억원 등 279억원 투입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우리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6대 선도 연구개발(R&D)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력산업과 신산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업계 공급망에 대한 공통문제 해결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 성장 전략과 지난 4월 밝힌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의 일환이다.
산업부는 “조선과 미래차, 가전전자, 유통·물류, 철강, 헬스케어 등 6개 분야에 향후 3년간 국비 약 228억원, 민간 자체 투자 약 51억원 등 총 27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38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사업당 4~12개의 업종기업과 디지털 기술 공급 기업, 전문 연구기관, 대학 등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업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산업부는 업종별 디지털전환 과제 발굴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50여 개 기업·기관의 참여 아래 6대 분야 산업 디지털전환 연대를 구성·운영하며 과제를 발굴했다.
6대 추진과제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조선·해운 분야에서 ‘스마트십데이터플랫폼 구축 사업’에 나선다.
조선과 해운, 기자재 등 12개 기관·기업이 스마트 선박과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하는 데이터를 표준화해 수집·공유·활용하는 플랫폼을 만든다. 이를 통해 스마트 선박 고도화와 엔진 등 주요 부품 예지보전, 탄소 배출 저감과 연료절감을 위한 운항 지원 서비스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차 분야는 ‘전기차파워트레인 제조 데이터기반 협업 및 AI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업체 코렌스와 20여 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부산 미래차 부품 단지의 생산·품질·비용·배송(PQCD) 데이터 흐름을 담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구축을 추진한다.
가전·전자 분야에서는 ‘생활환경 가전 AI 기반 서비스 밸류체인(가치사슬) 데이터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귀뚜라미와 부품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기업·기관 간 협업으로 생활가전 제품의 제조와 사용, A/S 등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통물류 분야는 ‘물류 센터 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물류시스템 내 주문 수량과 상품 위치·입고·출고, 무인운반차(AGV) 동선·작업률 등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한다.
철강 분야에서는 ‘철강산업 밸류체인 디지털화 선도 사업’으로 장비·공정별 모니터링과 불량 진단·처리 등이 가능한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모바일 기반 비대면 정신건강 케어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기술개발 및 밸류체인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6대 분야로 시작한 디지털전환 연대를 올해 10대 분야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도 이 사업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