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1만4400ha 보급 예정…아프리카 식량 해결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세네갈의 통일형 신품종 이스리(ISRIZ-6, 7)를 보급, 확대하는 세네갈 통일형 종자보급 및 확산 사업에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세네갈 벼 자급률을 높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가중되고 있는 세네갈 빈곤층 식량 위기를 모면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세네갈 통일형 종자보급 및 확산 사업은농촌진흥청 KAFACI(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와 세네갈 정부가 공동으로 2021∼2022년 긴급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세네갈 정부는 2023년까지 219만7000t 벼를 생산하겠다는 내용의 식량 확보 국가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으로세네갈 식량 확보 국가계획의 16%를 다수성 통일형 보급종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세네갈 농업연구청(ISRA)을 비롯해 지역농촌개발부(DRDR), 토지정비개발공사(SAED)가 공동으로 참여해 다수성 보급종 1740t을 생산하고 2023년까지 1만4400ha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한국 통일벼 계통을 활용해 생산성 높은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개발・등록된 벼 품종은 세네갈 2품종, 말라위 2품종, 말리 1품종 등 모두 5품종이다. 이 품종들 평균 생산량(7.0t/ha)은 아프리카 평균(2.2t/ha)과 세계 평균(4.5t/ha)을 웃돌고 있다.
올해 현재 우간다, 가나, 세네갈 등에서 8품종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14국에서는 120품종을 대상으로 품종등록을 위한지역적응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이상기후로 인해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WFP)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 위기 단계에 처한 인구는 작년보다 2000만명이 증가한 1억5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정세가 불안한 아프리카 국가들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최선태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과장은 “세네갈 통일형 품종 종자보급 및 확대 사업을 통해 세네갈 벼 자급률을 높이고자 한다”며 “타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전수함으로써아프리카 쌀 자급 달성과 빈곤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