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로봇프로세스 자동화로 사전 점검
1일 모니터링 50건→1000건 가능해져
사전탐색 후 현장단속반 투입·조사 실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친환경인증 농식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방침이다.
생산자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취소된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인증로고와 인증 명칭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거나 판매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면서 무농약농산물과 GAP농산물을 구별하지 않고 GAP 인증품에 무농약 인증로고와 무농약 명칭을 사용하는 등 거짓광고 판매를 가려내기로 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7월 1일부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친환경인증 농식품으로 허위 표시 및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단속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수집·입력·비교 검증 등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컴퓨터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 한다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에서 친환경인증 농식품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검색, 친환경 인증 여부를 사전 검증하게 된다.
기존에는 농관원의 담당공무원이 친환경인증 광고 제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제품별로 인증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때문에 날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친환경인증 제품에 대한 점검에 한계가 있어왔다.
기존에 담당공무원이 온라인 판매제품을 수작업으로 모니터링 할 때는 하루에 모니터링이 50여건 내외에 불과했다면 친환경인증 점검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되면 한 번의 클릭으로 1일 1000여 개 온라인 판매제품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게 된다.
시범적용 결과 RPA를 활용한 의심업체 현장 점검에서 실제 적발이 이루어지는 등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도입된 친환경인증 점검 RPA 프로그램은 농식품부의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3개월여에 걸쳐서 개발, 6월부터 시범적용하고 있으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인증 점검 RPA를 활용해 시기별로 온라인 거래가 많은 친환경 판매제품을 모니터링 한 후, 친환경 관련 허위 표시·광고가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 현장 단속반을 투입해 조사할 계획이다.
현장점검에 앞서 RPA 프로그램을 활용, 인터넷에서 ‘유기농’, ‘무농약’ 또는 ‘친환경’으로 광고·판매하는 제품을 탐색해 판매업체에게 자동으로 안내 메일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는 온라인 판매 친환경 제품의 인증정보의 오류가 없는지 판매업체가 자체적으로 점검·수정토록 하기 위한 사전 조치이며, 이후 RPA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를 각 지원과 사무소 단속반에 제공, 허위 표시·광고 의심 제품에 대해 현장단속을 실시하게 된다.
이주명 농관원 원장은 “RPA 프로그램의 적용으로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친환경인증 농식품의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면서 “향후 GAP, 전통식품, 지리적표시품, 원산지 관리 등으로 RPA 활용을 확대해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거래되는 농식품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증 받지 않았거나 허위 표시·광고를 하는 제품에는 관련 친환경농어업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