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통화" 사실 아이유 성대모사하는 일반인
'나 혼자 산다'가 무리한 낚시성 편집과 홍보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지난 18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의 일상이 그려졌다. 쌈디는 늦은 밤 tvN '나의 아저씨'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휴대전화를 집어들더니 "아이유씨, 지은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 보다가 엄청 울었어요"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너머 상대방은 "어머 진짜요? 그걸 보고 우셨구나"라고 응답했다. 아이유의 목소리에 스튜디오에 있는 MC들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상대방은 음성 SNS 클럽하우스에서 아이유 성대모사를 즐겨하는 일반인이었다.
쌈디의 통화는 1부 말미에 전파를 탔고 광고를 다 시청한 후 2부에서야 쌈디가 통화한 상대방이 아이유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이유가 아닌 일반인이었다는 낚시성 편집에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방송 전 보도자료에도 아이유를 언급한 바 있다. 홍보사는 보도자료에 "드라마를 보며 퍽퍽한 삶을 위로 받은 쌈디는 곧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이유에게 전화 연결(?)을 해 감상평을 전했다는 전언이다"라고 적으며 홍보에 아이유를 활용했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던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화제성 하락에 이어 신뢰까지 잃게 됐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1월 22일 방송분이 기록한 12.2%(닐슨, 전국) 이후 시청률이 한 자릿 수로 떨어졌고 MC들은 잦은 구설에 휩싸였다. 기안84는 여혐, 장애인 비하, 이주 노동자 차별 등 잦은 논란, 박나래는 성희롱 혐의로 기소됐다.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이 논란을 겪을 때마다 옹호하는 분위기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프로그램의 속에서 찾으려 한 의도겠지만, 무리한 편집은 '나 혼자 산다'의 남아있는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