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광장, 내년 4월 시민 품으로…역사성·스토리텔링·주변 연계성 강화

월대·해치상 2023년 복원…전시공간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면 리모델링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서울 광화문광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3대 보완 방향’을 반영해 내년 4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23일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반영해 7월 말까지 설계안 변경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새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동상 인근에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 시설을 설치하고, 광장 지하에는 주변 건물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공공라운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오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보완·발전 계획을 통해 광장의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 시장이 제시한 3대 보완 방향은 ▲문화재 복원 및 활용에 따른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 연계 활성화 등이다.

서울시는 광장의 역사성 강화를 위해 월대 및 해치상 복원을 오는 2023년까지 완료하고,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매장문화재도 보존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광장 공사 과정에서 그동안 사료를 통해 추정했던 삼군부(군사업무 총괄)와 사헌부(관리감찰)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실제 처음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세종대왕상 아래 지하에 있는 전시공간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는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세종대왕상 주변에 있는 벤치, 수목보호대 등 광장 내 시설물에는 한글(14개 자음자, 10개 모음자) 디자인을 적용한다.

또한 주변 KT 건물 등과 연계해 광장을 통합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KT빌딩 지상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공 라운지로 개방하고, 지하 1층에는 식음료, 기념품 판매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의 외부 공간을 활성화하고,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사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