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관련 스코틀랜드 확진자 1991명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감염 확산 우려 현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유로2020을 통해 현실로 확인됐다.
스코틀랜드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유로2020과 관련된 스코틀랜드의 확진자는 1991명”이라고 30일(한국시각) 발표했다.
우려했던 '유로2020'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영국 런던서 펼쳐진 잉글랜드-스코틀랜드전 원정 응원에 나섰던 수만 명 중 129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직관’한 관중 397명도 포함된 수치다.
당시 스코틀랜드 팬들이 경기장에 2600여 명 입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6분의 1가량이 확진된 셈이다. 무서운 전파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 부르며 춤을 췄고, 그 결과는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2020 경기를 보기 위해 실내에 사람들이 몰려 확진자가 증가한 것도 폭증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영국 정부는 오는 3일 이탈리아서 열리는 유로2020 8강 잉글랜드-우크라이나전 원정 응원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개막을 3주 앞둔 일본 도쿄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21명을 기록했는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로 714명이 감염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700명을 초과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35일 만이다.
경기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확산세는 그치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림픽 관중 입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확산세가 심각할 경우, 무관중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