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르스통신 “최고지도자 선출 전문가회의 24시간 내 열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걸프국 '공격 중단' 약속과 '사과'한 이후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이란이 발사한 드론이 떨어져 폭발하면서 흙먼지가 치솟고 있다. ⓒ AFP/연합뉴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이 7일(현지시간) 잇따라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레인 내무부는 이날 오후 이란의 공습으로 수도 마나마에서 주택 등 건물에 불이 나고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바레인 내 주파이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며 주파이르 기지에서 이란 내 담수화 공장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UAE 국방부도 자국 방공망이 이날 저녁 두바이에서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알바르샤 지역에서는 요격된 물체의 잔해가 차량에 떨어지면서 아시아계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앞서 국영TV 연설을 통해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 발언 이후 이란 내 강경파는 “우리는 사과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란의 권력 체제에서 대통령은 형식적인 직위로, 지난달 28일 폭사당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수행하던 최고지도자에게 혁명수비대 지휘권 등 실권이 집중돼 있는 구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지도부 내부의 분열이 드러난 것”이라며 “페제시키안이 사과와 공습 중단 약속을 할 권한이 있는지 불분명하다”이 했다. 실제 페제시키안은 “군부가 독자적으로 행동했다”며 지휘 혼선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가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열린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최고지도자 선출을 위한 88인 회의 일원인 호세인 모자파리는 “신의 인도 아래 하메네이의 후계자 선출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곧 회의를 소집해 이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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