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순자산 1경7722조...전년比 6.6%↑
지난해 국민 경제 전체 순자산이 6%이상 늘어났다. 부동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까지 증가했다.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는 지난해 기준 5억원을 넘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 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순자산은 1경7722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109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국민순자산은 명목국내총생산(GDP)대비 9.2배로 전년(8.7배)보다 높다.
우리나라의 부는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한 비금융자산 증가가 이끌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비금융자산(97.1%)은 1경7215조2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자산(1경9174조원)에서 금융부채(1경8666조9000억원)를 뺀 순금융자산(2.9%)은 50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비금융자산은 전년대비 7.4% 증가, 순금융자산은 15.4% 줄었다.
비금융자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생산자산(9730조5000억원)은 토지자산 증가로 총 10.4% 늘었다. 생산자산(7484조6000억원)도 지난해보다 3.8% 늘었다. 특히 부동산(토지+건물)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토지증가 영향으로 2019년 76.1%에서 지난해 77%까지 확대됐다.
비금융자산 증가세에 비해 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의 증가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는 모든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규모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제도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1경423조(58.8%)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정부는 4638조1000억원(26.2%), 비금융법인기업 2243조2000억원(12.7%), 금융법인기업 417조9000억원(2.4%)를 차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비금융자산 증가(10.1%)와 금융자산(13.9%)이 모두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총 11.9%가 늘어났다. 주택(5344조원 42.8%),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 비중(986조2000억원, 7.9%)등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른 가구당 순자산은 5억1220만원으로 추정됐다. 1년전(4억6297만원)보다 10.6% 늘어난 액수다.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 양을 뜻하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설비투자 확대로 전년과 동일한 3.6%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