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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2004년생’ 김제덕·신유빈, 한국스포츠 밝은 미래


입력 2021.07.27 09:09 수정 2021.07.27 09: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고교 궁사 김제덕과 탁구 신동 신유빈, 도쿄올림픽서 맹활약

김제덕은 올림픽 최초 혼성단체전 금메달 이어 첫 3관왕 도전

신유빈은 여자단식 3회전 진출, 단체전서도 메달 획득 기대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6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슈팅 후 환호하고 있다. ⓒ 뉴시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을 전혀 모르고 자랐을 2004년생들이 도쿄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며 한국스포츠에 희망을 안기고 있다.


무서운 2004년생의 주인공은 ‘고교 궁사’ 김제덕과 ‘탁구 신동’ 신유빈이다. 두 선수는 팀에서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 이번 도쿄올림픽서 빼어난 활약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제덕은 지난 23일 열린 남자양궁 랭킹라운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혼성 단체전 출전 자격을 얻었고, 24일 안산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단체전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첫 신설된 종목으로 김제덕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기세를 몰아 김제덕은 26일 끝난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전을 남겨 놓은 김제덕은 올림픽 최초로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경기력 외적으로도 김제덕은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경기 전 특유의 파이팅을 불어 넣으며 선수단에 승리의 기운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부담과 긴장감을 떨쳐내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파이팅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어릴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신 안타까운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김제덕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막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제덕은 현재까지 이번 도쿄올림픽의 확실한 신데렐라다.


한국 탁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신유빈. ⓒ AP=뉴시스

신유빈은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일본은 데이터를 중요시 하는데, 신유빈의 정보와 성장 속도를 간파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신유빈은 순항 중이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자신과 나이차이가 무려 41살이나 나는 58세의 베테랑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에 극적인 4-3(2-11 19-17 5-11 11-7 11-8 8-11 11-5)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당초 경험 부족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로하고 신유빈은 상대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과감한 플레이로 대회 초반 순항하고 있다.


한국 탁구는 개인전 깜짝 메달 뿐 아니라 여자 대표팀의 실질적 목표인 단체전 메달 획득에도 신유빈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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