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무려 1년 8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조규성(27·FC미트윌란)은 너무나도 뛰고 싶다.
조규성은 12일(한국시각) 소속팀 미트윌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축구 대표팀 복귀 관련 인터뷰에서 "(대표팀)연락이 오기를 정말 간절히 바랐다. 긴 부상을 겪고 돌아온 만큼 이번 대표팀 복귀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3-24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았던 조규성은 합병증으로 인해 1년 넘게 눈물을 삼키며 재활만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에도 올 수 없었다.
마침내 지난 8월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9월 연속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직접 조규성을 보기 위해 덴마크를 찾았고, 11월 A매치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드디어 대표팀에 돌아왔다. 나에게는 대표팀 복귀가 큰 의미다.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발탁된 게 1년 반도 넘었다. 이제는 내가 돌아왔고, 좋은 컨디션임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손흥민, 이강인, 오현규 등 대표팀 내 공격 자원들이 풍부한 데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조규성의 감각이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처음 합류하는 홍명보호 분위기에 적응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10일 홍명보 감독은 충남 천안 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조규성은 현재 (몸 상태가)많이 회복된 것 같다.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표팀에서 기운을 얻고 소속팀에 복귀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명 살아나야 하는 공격 자원이다. ‘장신(188cm)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파워와 점프력을 바탕으로 A매치 39경기 9골을 터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치른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는 한국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평가전 무대에서 볼리비아(피파랭킹 76위)와 격돌한다.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피파랭킹 73위)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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