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해 "지역경제, 새 활력 찾지 못해 안타까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뵙겠다고 했는데, 휴가를 다녀오시면 뵐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을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선거는 8개월 이상 남아 있는 마라톤"이라며 "경기를 보는 국민들이 '저 사람이 트랙 밖에서 뛸지 뛰다 들어올지' 등은 제가 방향을 잡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캠프로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징계 문제와 관련해 "공당이기 때문에 당 관계자들이 캠프에 관여하게 되면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면서도 "그러나 바람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특검 연장론에 대해 "국민은 김 전 지사가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실적으로 법률적으로 얼마든지 (특검 연장이) 가능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작이기 때문에 향후에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특검 연장이나 재개가 있을 수 있다"면서 "2017년 대선에서 광범위한 여론조작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범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한 도시가 부산"이라며 "90년대 이후 부산 경제가 많이 침체되고 새 활력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항과 철도, 고속도로 등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고도성장을 추진해 나가는데 부산이라는 지역이 절대적 기여를 했다"면서 "부산이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세계적 해양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은 지역주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이익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