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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음주운전 논란, 방패에 총 쏘다 본인이 유탄 맞아"


입력 2021.08.04 11:02 수정 2021.08.04 13:2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재명 측 '윤석열 술꾼' 발언 유탄

이준석 "선거 때 으레 있는 양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술꾼이라 비판했다가 되레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 논란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 "방패에 총을 쏘다 본인이 유탄 맞은 격"이라 꼬집었다.


이 대표는 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박진영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모르고 지낸 사이도 아니지만 우리 당 대선주자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최소한의 방어는 해야 된다"며 "그래서 주절주절 술꾼 이런 얘기가 나오길래 방어적 의미로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한 건 아니지 않느냐 한 것"이라 언급했다.


앞서 이 지사 캠프의 박진영 전 대변인이 윤 전 총장이 최근 정치권 인사들과 자주 술자리를 가진 것을 두고 '술꾼'이라 비판했다가,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경력은 두둔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을 자초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 가끔 가다 코미디 영화를 보면 방패에다 총을 쏴서 본인이 유탄을 맞는 경우가 있어 캡틴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를 언급했는데, 저는 그냥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에 맞은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장난 아닌 것 같은데 음주운전 파동이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 이 지사가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받았는데, 그건 한 번 걸린 것이 아니라는 중까지 나왔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정도까지 예상하고 방패를 들었겠느냐"라면서도 "알고 지낸 박진영 전 대변인에게 미안하다. 선거 때 으레 있는 양념 같은 일"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이 윤 전 총장의 '쩍벌' 자세를 비판 대상으로 삼은 점에 대해서는 "쩍벌은 뉴스가 아니고 오히려 쩍벌이 개선되는 방향성이 생긴다면 국민들이 그걸 뉴스로 삼을 것"이라며 "그런 게 더 좋게 보이고 호재가 될 것이라 본다. 윤 전 총장의 적응력이 지금 누구보다 더 빠르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지난 번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굉장히 정치적으로 능숙한 행보들을 보인다고 말했는데 윤 전 총장도 갈수록 언어가 정제되어가는 느낌이 있고 다만 본인이 인터뷰에서 정책적 소신을 밝히는 과정 중에 정치적이지 못한 언어로 약간 비판받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런 것들이야 말로 윤 전 총장이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 중에서 적응해 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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