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 움직임에 거래량도 대폭 감소
‘하드포크’ 앞둔 이더리움도 280만원대
비트코인 시세가 4300만원대에 근접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승 랠리 이후 조정장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특히 회복세였던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불안 요소다.
4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410만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9%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1.7% 떨어진 440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단속 이전 수준까지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발 규제 이슈가 발목을 잡으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거래량 역시 전날 큰 폭으로 줄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3일 기준 비트코인의 일 거래량은 128억달러로 전날 147억달러 대비 12.9% 급감했다.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애스펀에서 진행된 보안 관련 세미나에서 “모든 코인공개(ICO)가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 역시 ‘런던 하드포크’라는 호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290만원대였던 시세는 280만원대로 떨어지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28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2% 하락한 가격이다. 빗썸(287만7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드포크는 기존 코인과 전혀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암호화폐가 탄생하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에서 떨어져 나온 비트코인 캐시가 대표적인 하드포크 사례다.
이더리움의 이번 하드포크는 채굴자에게 돌아가던 수수료 인하와 공급량 축소를 골자로 한다.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0시~ 5일 오전 2시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