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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폭격론' 제시한 이낙연…이재명과 팽팽한 신경전


입력 2021.08.17 12:54 수정 2021.08.17 12:5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경제 살리기 전쟁"…세제 혜택·규제 완화 약속

황교익 '친일' 공세에는 "논평할 가치 없다" 일축

이재명 캠프는 '팩트체크'로 반박…신경전 고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산층 70%를 위한 경제성장 전략 및 실행계획, 제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중산층 7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경제 성장 전략으로 제조업·기술성장·서비스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3중 폭격론'을 제시했다. "성장보다 더 나은 중산층 확대 정책은 없다"고 말한 이 전 대표는 '기본소득'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제 정책과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중 폭격론'에 대해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고 빠른 전환이 요청되기 때문에 군사 작전처럼 사활을 걸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는 각오를 담은 표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중 폭격론'은 △기존의 제조업·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인 '정밀폭격' △미래산업 중에서도 코어테크(반도체·미래차·AI·로봇·바이오)를 지원하는 정책인 '선제폭격' △고용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을 지원하는 정책인 '전방위 폭격'으로 나뉜다.


이 전 대표는 그중에서도 '정밀폭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우선 글로벌 Top3 기업을 지정해 전폭적인 지원과 적극적 규제 완화로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R&D 비용과 시설 투자에 대해 각각 신성장 원천기술과 국가전략기술 수준의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완화'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각 산업별 규제 수준을 세계적으로 규제가 약한 국가 수준으로 하향해 우리 기업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기존 제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범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 이 기업들의 설비를 신흥 개도국에 이전하게 되면 해당국과의 외교 관계도 좋아지고 이어서 다른 산업으로의 확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제 살리기 전쟁의 워룸에 있다는 각오로 3중 폭격의 상황실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자신을 향해 "일본 총리 하시라"고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씨 내정 논란에 대해 "제가 그 문제까지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자 한다"면서도 불쾌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낙연 캠프 박래용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단말마적 비명으로 들린다. 아무래도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취소가 임박한 것 같다. 그렇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이 황 씨에 대해 "일본 음식에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일본) 카피를 한 것'이란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고, 황 씨는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돌려드리겠다. 이낙연이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는 '팩트체크' 입장문에서 △황교익 내정자를 위해 응모자격을 변경했다는 주장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오직 특정분야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라는 주장 △지사 찬스 또는 보은성 인사라는 주장 △사적 임용 또는 주관적 채용이라는 주장 등에 대해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같은날 오후 화폐 개혁과 관련한 대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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