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규제 선제적 대비 차원
교보생명이 최대 5000억원 규모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전날 이사회에서 발행 결의를 마쳤다. 교보생명은 다음달 중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내외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이번에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오는 2023년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금융환경 변화 등 여러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을 ESG채권 형태로 발행하는 건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이에 발행된 채권을 환경이나 사회 분야에 조달한 자금을 집행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높은 대내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규제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본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