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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에 빠진 10대…4대 거래소 예치금만 40억 넘어


입력 2021.08.29 14:43 수정 2021.08.29 14:4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30대 2조2457억원으로 최다…70대 이상 409억원

굳어지는 업비트 독주 체제...2∼4위 거래소의 4배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화폐(코인) 투자 광품이 10대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업비트 등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에 예치한 금액만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거래소 중 업비트가 최근 신규 회원 수나 고객 예치금 등이 다른 거래소의 최소 5배, 많게는 수십 배 차이 나는 등 압도적 1위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10대 투자자 예치금은 모두 40억192만원이었다.


이는 원화 예치금만 산정한 것이어서 코인 예치를 고려하면 전체 예치금 규모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래소별로 보면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많은 업비트의 10대 투자자 예치금이 35억7679만원으로 전체의 약 89.4%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빗썸(3억8568만원)과 코인원(3945만원) 등의 순이었으며 4대 거래소 중 코빗은 유일하게 10대 예치금이 없었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기준으로 하면 10대 신규 가입자는 4월 한 달간 1만8387명에 이르는 등 4~7월 넉달간 총 2만8164명이나 됐다.


2분기 들어 코인 시세 하락으로 투자가 다소 주춤하며 신규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6월 한달간에만 10대 신규 가입자가 1761명으로 1000명이 넘는 등 여전히 유입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4∼7월 업비트 10대 신규 투자자의 전체 거래 횟수는 193만2077회다. 4개월간 1인당 68.6회 거래했다는 뜻으로 한 달 평균 17.2회 거래했다고 추산된다.


윤 의원은 코인투자가 사행성의 성격이 있는 만큼 투자 경험이 없는 10대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자산 투자가 모든 연령층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가상자산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젊은 투자자층의 입장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예치금이 가장 많은 건 단연 30대로 4대 거래소 모두 합쳐 2조2457억2000만원이다.


40대(1조7422억2000만원)와 20대(1조1939억2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고 50대(1조185억2000만원)와 60대(3735억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가상화폐에 덜 친숙한 70대 이상도 예치금이 409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 로고.ⓒ업비트

한편 4대 거래소 중에서도 국내 최대 사업자 업비트의 독주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의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이용자 예치금 잔액은 5조2678억4000만원으로 2~4위인 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 규모를 합한 것(1조3510억8000만원)에 약 4배에 달한다.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큰 빗썸(1조349억2000만원)은 업비트의 5분의 1 수준으로 코인원(2476억2000만원)과 코빗(685억4000만원)은 수십분의 1 수준으로 격차가 매우 컸다.


업비트는 이용자 수나 거래 횟수에서도 다른 거래소들을 압도했다. 7월 말 기준 업비트의 이용자 수는 모두 470만5721명으로 빗썸(130만6586명)의 3.6배, 코인원(54만7908명)의 8.6배, 코빗(10만856명)의 46.7배에 달했다.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도 대부분 업비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석 달간 업비트 신규 가입자 수는 모두 177만5561명으로 같은기간 빗썸(45만175명)·코인원(17만1446명)·코빗(4만4864명) 등보다 월등히 많고 이들 3사의 신규 가입자 수를 합한 것(66만6485명)보다도 2.6배나 많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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