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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촌극’ 열 받은 메시, 거듭 촉구 “설명을 해달라”


입력 2021.09.07 10:12 수정 2021.09.07 10:1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월드컵 예선 브라질-아르헨티나전 경기 도중 취소

아르헨티나 선수 4명 방역조치 위반 혐의로 돌연 중단

브라질축구협회와 방역 당국 소통 미흡 지적

리오넬 메시 ⓒ AP=뉴시스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도 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6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진행 중이던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아르헨티나(6차전)이 킥오프 5분 만에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직원들의 그라운드 진입으로 중단됐다.


역대급 촌극이다. 도화선은 역시 코로나19다. 그라운드로 들어온 식약위생감시국 직원들은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언쟁했다. 일부 선수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몸싸움도 일어났다.


내용은 이렇다.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 크리스티아노 로메로, 조바니 로셀소(이상 토트넘)를 놓고 식약위생감시국 직원들은 코로나19 방역조 위반 혐의 조사와 함께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


선수들이 뒤엉켜 식약위생감시국 직원과 경기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장면을 중계하던 현지 중계진은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멘트했다.


결국, 킥오프 뒤 1시간이 경과한 상태에서 경기 중단이 공식 선언됐다. 문제의 대상이 됐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브라질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EPL에서 뛰는 선수들은 입국 후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거친 뒤 경기를 뛰어야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은 어떤 자가격리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단된 브라질-아르헨티나전. ⓒAP=뉴시스

아르헨티나 측은 브라질축구협회와 연방 정부가 4명의 출전을 사전 승인했다고 반박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FIFA도 성명을 통해 브라질 방역 당국과 브라질 축구협회의 미흡한 소통에 유감을 표명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강력 반발했다. 분을 누르지 못하고 있는 메시는 하루가 지난 7일에도 폭스스포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가 있었다면 경기 전에 고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브라질에 도착한 지 3일이 지나서야 그라운드에서 이런 통보를 받았다”며 “설명을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한 4명의 EPL소속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 때문에 이번 주말 경기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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