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선제 관리”
하나은행이 토스 핀크 등 핀테크 플랫폼 연계 대출 서비스를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사의 대출 축소로 신청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자,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하나은행 측은 “토스, 핀크 등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대출 증가 유입세가 최근들어 급증한 것을 발견했다”며 “대출 잔액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선제 관리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연계대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증가율 권고치(연 5~6%)를 초과하며 지난달 24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농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전세대출 상품 판매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분기별 한도 초과로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가 지난주부터 재개했다. 일부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올린 만큼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몰리고 있어 하나은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8월 말 4.62%수준으로 정부 권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반면 국민은행 3.62%, 우리은행 3.45%, 신한은행은 2.34%로 농협과 하나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