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서 유튜버에 공격당해
"구미경찰서 연락 왔는데 선처 부탁
그분도 추석 맞으셔야 하지 않겠나
추석 직전에 조사 받지 않도록 선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자신을 향해 폭력을 휘두른 극우 유튜버에게 선처를 베풀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대구 동구의 전통시장인 불로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9일) 인파를 뚫고 생가에 도착했는데 추모당 안에 계신 분들 중에서 그런 분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아마 유튜버였던 것 같다. 갑자기 달려들어서 카메라로 나를 쳐서 조금 삐끗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일부 세력의 극심한 반발을 뚫고 추모당까지 도착한 유 전 의원은 안으로 들어서기 위해 문가에서 신발을 벗고 있었는데, 이 때 추모당 안에 들어가 있던 한 극우 유튜버가 유 전 의원을 습격해 폭력을 행사했다. 이 때문에 유 전 의원은 넘어져 자칫 크게 다칠 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은 "구미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아마 그 화면을 보고 누군가가 그분을 고발한 것 같다"며 "나는 구미경찰서에 '그분 신원만 파악해두고 선처해달라'고 선처를 부탁해서 아마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처를 당부한 이유로는 지금이 추석 명절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 전 의원은 "그분도 추석을 맞으셔야 하지 않겠느냐"며 "추석 직전에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모양을 당하지 않도록, 내가 그분은 '선처해달라'고 분명히 말씀을 구미경찰서 쪽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데 이어 추석 명절 연휴를 연고지인 대구에서 보내고 있는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을 향해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내가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구에서 정치한 여야 통틀어서 유일한 후보"라며 "대구·경북에서 나를 지지해주면 나는 남은 한 달 반 동안 충분히 큰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