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오 홈페이지 통해 원화마켓 종료 공지
고팍스·후오비코리아 등 코인전용 마켓 전환
고팍스가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은행들과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됐다. 고팍스 역시 여타 중소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비트코인 전용 마켓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체재로 굳혀질 전망이다.
고팍스는 24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까지 협의 중이었던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며 “부득이하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특금법에 따라 이날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한다. 사업자 신고를 위해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와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 등 요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그 동안 고팍스는 ISMS 인증만 받은 거래소 중에서 실명계좌 발급이 유력한 업체로 꼽혀왔다. 4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 보다 거래량이 많은데다 거래소 자체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팍스 내부와 업계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팍스의 실명계좌 발급이 무산됨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업계는 당분간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후오비코리아도 “마감 기한 당일까지 은행과 긴밀히 협상했지만 실명계좌 제휴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 마켓 사업자로 신고해 거래소 운영을 지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팍스는 24일 오후 4시 원화 입금지원과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같은 시각 비트코인마켓을 열 예정이다.